이벤트 및 소식

이벤트 및 소식

미소뉴스 이코노미21(03/07)-눈물, 없어도 병 많아도

관리자 2003.03.28

"

[직장인 건강]눈물, 없어도 병 많아도 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촉촉하고 맑은 눈빛은 좋은 인상의 기본. 눈물은 또 각막에 영양을 주는 것은 물론 세균을 없애주고,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도 막아준다. 특히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의 각막에 산소도 보급해준다. 그렇지만 이로운 눈물도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흐르고 고름이 나는 40살의 직장인 이모씨. 눈물이 자꾸 고여 침침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눈 주위가 붉게 짓물러 지저분해져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한 악취와 염증 때문에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자 안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모씨의 증상은 비루관 폐쇄. 말 그대로 눈물이 흐르는 관이 막힌 증상이다. 평상시에 분비되는 눈물은 눈꺼풀을 깜박일 때마다 표면을 촉촉이 적셔준다. 눈물은 비루관을 통해서 다시 콧속으로 배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이 비루관이 막히면 눈물이 밖으로 뚝뚝 떨어진다.

비루관 폐쇄 여부는 눈에 염색된 안약을 넣어 코쪽으로 잘 내려가는지를 검사해보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40대 이후 자주 발생하며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오래 진행되어 생긴다. 초기에는 염증을 막는 항생제를 처방하고 뭉툭한 바늘 같은 기구로 눈물길을 뚫어주면 빠른 치유가 가능하다. 오래된 증상이라면 코 안쪽으로 내시경을 넣어 막힌 부위를 뚫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흉터도 없고 3∼4일 후에는 정상생활이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다.

하지만 눈물이 줄줄 흐르는 유루 증상이 모두 비루관 폐쇄는 아니다.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있는 경우에도 눈물이 날 수 있다. 콧속 또는 코와 눈 주위의 공기 통로인 부비동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눈물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눈물주머니에 종양이 있을 때, 안면 마비가 있을 때도 눈물이 흐를 수 있으니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무곤/ 분당 눈에미소안과 원장 www.eyemiso.com
[Economy21 139호]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