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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시력교정수술의 최근 경향(I)

관리자 2004.12.20

이번호 뉴스레터에서는 제가 학회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2004년 미국안과학회(AAO)에서 논의된
굴절교정수술 분야의 최신 경향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금년 미국안과학회는 10월 22일부터 6일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번 학회는 특히
유럽안과학회와 조인트 미팅으로 개최되어 예년에 비해 더 규모가 컸고 논의 내용도 다양하였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굴절수술 분야는 안과학 영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연구되고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금년 AAO의 내용 중에서 중요하고 흥미로웠던 것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레이저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PRK)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라식, 라섹)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편화 되어매년 100만 명 이상이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금년에는 라섹, PRK(엑시머레이저수술)와 같은 레이저표면연마 수술(Surface ablation)과 웨이브프론트 수술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이 중에서 웨이브프론트 수술은 미국에서 작년보다 더욱 보급되어 금년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미국 안과의사의 50% 이상에서 필요에 환자에게 웨이브프론트 수술을 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수술에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도 여러 회사에서 나온 다양한 기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Zyoptix(바슈롬), CustomCornea(알콘), CustomVue(VISX) 등 이 세 회사의 레이저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장비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웨이브프론트 수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로체스터 대학의
MacRae 교수가 웨이브프론트 수술의 미국 FDA 자료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위 세가지 레이저
장비 중에서 웨이브프론트 방식의 수술 받고 6개월 지난 후 측정한 시력을 비교한 결과
바슈롬사의 Zyoptix 기종이 알콘이나 VISX 기종에 비하여
수술 범위도 넓고 시력 개선에도 우월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 FDA에서 조사한 각 장비에 대한 수술 결과는 인터넷
http://www.stronghealth.com/services/strongvision/technology/Zyoptix.cfm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웨이브프론트 수술이 모든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
수술 전에 정확한 검사 기법이 요구되고
이러한 검사를 토대로 하여 수술에 적용하는 기술이 적절히 결합되어야
훌륭한 결과를 보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금년 학회에서는 라섹이 예년에 비하여 더 논의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예전에는 라식이 라섹에 비해 시력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적기 때문에
더 선호되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라섹이 수술 후 각막 두께를 많이 남길 수 있고
예전의 불편감을 많이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수술법이 개량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는 레이저장비의 발전으로 각막표면을 더욱 매끄럽게 연마할 수 있고
얼린 BSS나 마이토마이신의 적용하는 수술 기법의 개량,
수술 후 사용하는 약제(예를 들면 comfort solution)의 개발 등으로
수술 후의 치유과정을 의사가 컨트롤 하게 됨에 따라
과거 라섹 후에 문제가 되던 긴 회복 기간, 심한 통증, 각막 혼탁,
최종 시력의 질적인 문제 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Condon은 라섹과 라식을 비교하여 라섹이 라식보다 합병증이 적고
시력 결과도 우수하였다고까지 보고하였습니다.

한편 라식의 창시자인 그리스의 Pallikaris가 자신이 개발한
에피라식이라는 또 하나의 수술법에 대해서 초기 성과를 보고하였는데
보편적인 수술이 되기에는 아직 수술 결과가 더 축적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되고 라섹에 비해서 장점이 특별히 없는 수술법으로 생각됩니다.

라식에 대해서는 펨토세컨레이저 (국내에서는 ‘인트라라식’이라는 용어로 소개되어 있습니다.)에
대한 연구도 보고되었는데 각막 절편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반면
수술 후 염증이 잘 생기고 눈부심이나 퍼져 보이는 현상이 더 많다는
점등이 소개되면서 작년에 비해 올해는 장점보다는 문제점이
더 많이 부각되는 추세였습니다.

2. 안내렌즈 삽입술

초고도 근시 환자나 원추각막과 같은 각막질환 때문에
라식, 라섹이 힘든 경우 과거에는 투명수정체적출술이 보편적인 방법이었으나 수술 후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돋보기를 써야 하고 망막박리 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비해 최근 2-3년간 시행되어 온 ICL과 알티산렌즈 등의 안내렌즈삽입술이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이 수술이 초고도근시에서 시력교정수술의 중심수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안내렌즈 중에서 ICL (Implantable Contact Lens) 는 1993년 이후 시행되었는데 삽입하는 렌즈의 고정 위치가 홍채 뒤쪽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있던 기존의 안내렌즈들에 비해 수술 후 각막과 관련된 합병증이 거의 없고 안압을 올리지 않아 녹내장 발생 위험성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일어나는 백내장의 발생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렌즈 모양이 좀 더 발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ICL 수술 후 라식이나 라섹을 추가로 시행하여 시력 개선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Bioptics (이중수술) 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티산렌즈는 안내 삽입시 홍채 앞쪽에서 걸어주는 렌즈로 녹내장 발생 가능성도 적으며 ICL 에 비하여 백내장 발생의 위험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렌즈 삽입 기법이 ICL보다 조금 어렵고 렌즈를 동공 가운데 정확히 안정되게 고정하는 것이 수술의 관건입니다.

3. 노안 교정 및 각막 내 렌즈 삽입

노안 교정은 안과 동?중에서 아직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안과 의사들이 주력하여 도전하여야 할 분야입니다. 뚜렷한 스탠다드 수술법이 없는 상황에서 올 해 몇가지로 나뉘어 논의된 바를 소개하자면 먼저 단안시교정(Monovision)입니다. 이는 한쪽 눈의 초점은 원거리를 볼 수 있게 맞추고 다른 쪽 눈의 초점은 근거리에 맞추는 방법입니다.언뜻 생각하면 엉터리 수술 같기도 하고 수술 후 입체시력이 저하되는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수술 후 잘 적응되면 멀리 가까이 모두 안경 없이 잘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조절형 인공수정체 삽입으로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인공수정체(렌즈)가 앞뒤로 움직이게 하거나 렌즈의 광학부를 두개의 렌즈판으로 만들어 앞뒤 렌즈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중초점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1997년 미국 AMO 사의 Array렌즈가 보급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기법입니다. 노안교정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1월 뉴스레터에서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각막의 절편을 만들고 레이저로 각막을 연마하는 것(라식이죠^^)이 아니라 얇은 렌즈를 삽입하고 절편을 덮는 수술도 몇몇 안과 의사들에 의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력개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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