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및 소식

이벤트 및 소식

미소뉴스 [노블레스]전염병 조기 경보, 안과 질환

관리자 2004.08.12

"""전염병 조기 경보, 안과 질환""

-노블레스 8월호 / 구형진 (눈에미소안과 원장)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늘어만 간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다래끼처럼 계절적 성격이 강한 질환부터건조해지는 눈으로 고생하는 안구건조증까지, 안과를 찾게 되는 질환에 관해알아본다.

연일 상승하는 높은 기온과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8월, 끝나지 않을 것같은 막바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수영장이나 계곡, 탁 트인 파란 바다가 보이는 해변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이좋은 방법. 하지만 이맘때가 되면 각종 눈병과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여름철 눈병에 결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또한중요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접촉이 많으면 그만큼 전염병도 늘어나기 때문에 각종 안과 질환은 물놀이 장소뿐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여름철에흔히 겪을 수 있는 안과 질환들의 종류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행성각결막염

일반적으로 '눈병'이라 불리는 이 안질환은 여름철 대표적인 불청객인데 병명이 말해주듯이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흰자위(결막)뿐만 아니라 검은자위(각막)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손이나 수건 등을 통해 옮는다.

증상으로는 눈이 갑자기 충혈되고 흰자위가 불룩하게 부어오르면서 다량의 눈곱이끼는데 자고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붙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또한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이 심하고 눈물이 계속해서 줄줄 흐르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게 된다. 병의 지속 기간은 약 2주 정도이며 길게는 3~4주까지 갈 수도 있는데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처럼 병을 당장 중단시킬 수 있는 마땅한 특효약은 없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치료는 항생제와 경우에 따라 약한 스테로이드제가 함께 처방되는데,항생제를 통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적이다.따라서 눈병 초기에는 병원에 다녀도 오히려 더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안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음주나 밤을 새우는 일처럼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상적인 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소금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해로운 반면 찬수건이나 얼음수건으로 냉찜질하는 것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 후 대부분은 별다른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낫지만, 심하게 앓은 경우에는 각막에 미세한 점상의 혼탁이 남을 수 있다. 이 혼탁은 바이러스와 우리 몸이 싸운 흔적으로 간혹 이물감을 초래하기도 하고 혼탁의 숫자가 아주 많으면 시력을 저하시키기도 하는데 이것들도 수개월정도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행성 결막염은 걸리기 전 예방이 최선인데, 바깥에 있을 때는 얼굴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집에 돌아오면 즉시 손부터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영장에서는
손잡이, 수건 등을 만진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은 절대금물. 어쩔 수 없이 눈에 손을
대어야 한다면 깨끗한 수건을 이용해 손을 감싼 뒤 눈을 만진다.

샤워를 할 때도 손을 눈에 대지말고 흐르는 물에 눈을 깜박거리면서 씻는 것이 좋다.
눈병은 대개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예를 들면 눈병이 걸린 환자가
만진 물건, 즉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문고리나 돈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중식당 등에서 물수건으로 눈을
닦는 일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과 손바닥, 손바닥과 손등을 맞대고 문지르고 깍지를 낀 상태로 다시
한 번 문질러준다. 그리고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대고 비벼주면서 손톱 밑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다래끼

여름철에 잘 생기는 것 중 하나가 다래끼인데,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일상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생기는데 포도상구균이 원인균
으로 눈꺼풀 표면 가까이 발생한다. 발생 초기에는 눈꺼풀이 붉게 충혈되어 부어오르며
가렵다가 곧 덩어리로 만져지고 통증이 생기는데 4~5일이 지나면 통증이 줄면서 누렇게
고름이 보이고 때로는 저절로 터져서 흘러나오기도 한다. 다래끼는 바로 옆에 위치한
속눈썹 뿌리로 감염이 점차 확대되어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향이 있고 자주 재발
하는 것이 특징.

대부분의 경우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거나 피부쪽으로 고름이 나오면서 낫는데, 따뜻한
찜질을 하면 더 빨리 좋아질 수도 있으며 눈꺼풀 가장자리를 따라 항생제 안연고를 바르면
속누썹을 타고 옆으로 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간혹 눈꺼풀 안쪽에 자리잡는
속다래끼는 눈꺼풀 밖 겉다래끼보다 깊게 생기며 눈꺼풀을 들었을 때 보이는 흰자위 결막
면으로 노란 고름점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고름이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농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결막을 절개 해 고름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눈물층의 비정상적인 상태로 인해 이물감, 건조감, 통증 등을 야기하는 경우를 총칭하여
'안구건조증(건성안)'이라고 부른다.건성안은 눈물샘에서 눈물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눈에
질환이 생긴 후의 후유증 혹은 너무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주변 환경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즉,눈꺼풀의 이상이나 염증 또는 피부질환과 동반된 경우, 비타민A 결핍이나 눈과
입이 마르는 질환으로 알려진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전신질환에 의해서도 건성안이 될 수
있다. 요즈음에는 환경적인 변화에 의해 점차 건성안이 중가하여 인구의 1/3 정도가 인공
눈물을 필요로 할 정도로 흔하다.

건성안의 치료방법은 그 정도에 따라 안약, 젤, 혹은 연고 형태로 다양하게 만들어진 인공
눈물 제제를 사용하고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만일 각막에
손상이 올 정도로 건성안이 심한 경우는 눈물점을 막아 눈물의 배출을 차단하면 증상이 회복
되기도 한다.

이 질병은 치료보다는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이 중요한데, 가급적이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컴퓨터나 독서 혹은 운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심한 경우에는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특수 안경을 착용하기도 한다.


여름철 눈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 수영을 한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샤워하고 식염수로 눈을 닦아낸다.

* 손은 항상 깨끗이 하고 눈에 자주 대지 않는다. 특히 눈을 비비는 습관은 고쳐야할 점.

* 대중식당의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무리 뜨거운 수건이라도
위생관리를 의심할 필요가 있으므로 눈이나 얼굴에는 대지 않는다.

* 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임의적인 처방은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유발해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 눈병은 수건이나 문의 손잡이를 통해서도 전염되므로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방을 따로
사용하고 욕실에서는 수건 대신 일회용 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