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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Eye News]녹내장…가족중 병력 있으면 꼭 검사

관리자 2004.02.10

" [건강]녹내장…가족중 병력 있으면 꼭 검사 받아봐야

-동아일보 ( 2004. 02 . 08 기사)


녹내장

《지난달 말 한 유명 인사가 눈 녹내장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의료진은 그의 녹내장이 어느 정도 심한지에 대해 말하길 꺼리지만
실명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일까.
갑자기 녹내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개원가에서는 그동안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주로 했으나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손님이 줄면서 녹내장 전문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

▽녹색이 백색보다 위험=녹내장은 현재 실명에 이르는 안과 질환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은 백내장.
그러나 백내장은 특별한 경우를 빼면 수술을 통해 언제든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게다가 수정체 바깥쪽이 혼탁해졌다면 시력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일부는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
조기에 발견만 하면 오히려 위험은 적다는 얘기다.

녹내장은 다르다.
시신경 자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현대의학으로도 복원이 불가능하다.

스테로이드 제제 등 약물을 남용했거나 다른 질병과 겹쳐
2차 발병하는 경우를 빼면 아직 발병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완치도 어렵다. 설령 조기에 발견됐다 해도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녹내장은 현재 인구의 2% 정도인 90만∼100만명 정도가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고작
20만∼3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

녹내장은 유전적 요소가 어느 정도 작용한다.
따라서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 40세 이상이거나 당뇨 고혈압 편두통 등을 앓고 있는 환자,
근시가 심한 사람 등도 매년 정기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기적인 안압 체크를=녹내장은 안구 내 압력이 상승해
시신경을 손상시키면서 발병한다.
그러나 대부분 안압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시신경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세를 모른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이달 들어
1999∼2003년 녹내장 발생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전체 녹내장 환자의 82%가 이런 경우였다.

갑자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눈의 통증과 충혈, 두통,
메스꺼움, 구토, 시력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 환자가 병을
의심할 수 있는 ‘급성 녹내장’은 5%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은 평소 정기적으로
안압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압 검사만으로 녹내장 환자의 30% 정도는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시신경 검사를 하면 3분의 1을 더 발견할 수 있다.

안압 검사는 동네안과에서도 받을 수 있다.
검사 비용은 1만∼2만원이면 된다.
종합병원이나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시신경, 각막두께,
시신경섬유층촬영 검사를 하면 4만원 정도가 든다.

만약 더 정밀한 검사를 받으려면 여기에 망막단층촬영(OCT),
시신경유도분석검사를 추가하면 된다. 비용은 20만원 정도.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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