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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조선일보(03/05)-이유없이 눈물이 고이면..

관리자 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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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의 허와 실/ 이유없이 눈물이 고이면… [조선일보:2003/03/05]



눈물이 너무 많다면 이것도 병일까?

눈물의 역할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며 살균작용을 하는 데 있다. 이런 눈물이 적어서 생기는 병이 ‘안구건조증’ 이다. 반면 눈물이 과하게 고인다면 어떨까? 눈의 피로가 줄까? 적당한 정도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하면 그것은 병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비루관 폐쇄증’을 의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루관 폐쇄’란 눈물이 흐르는 관이 막힌 것을 뜻한다. 정상적으로 눈물이 고이면 곧바로 눈 가운데 안쪽과 코 속이 연결된 비루관을 통해 배출된다. 눈물이 나면 코가 시큰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눈물의 배출로인 이 비루관이 막혔다면 눈물은 밑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해서 눈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면 가득 고인 눈물 탓에 시야가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초래된다. 심지어는 눈 주위가 붉게 짓무르거나 악취가 나는 고름이 흐르기도 한다.

‘비루관 폐쇄증’은 40대 이후에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늘었다면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폐쇄증은 눈에 염색된 안약을 넣어 코 쪽으로 잘 내려가는지를 검사하면 쉽게 판별된다. 초기 증상이라면 염증을 막는 항생제를 처방하고 뭉툭한 바늘 같은 기구로 눈물길을 뚫어 준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코 안쪽으로 내시경을 넣어 막힌 부위를 뚫어주는 수술을 하거나, 하수관 같은 도관을 설치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어서 3∼4일 후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

그 밖에 눈물을 증가시키는 안질환으로는 결막염과 각막염, 눈물주머니 종양 등을 들 수 있다.

(손무곤·눈에미소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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