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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근시 시력교정 렌즈 다시 각광

관리자 2003.06.17

"근시 어린이가 잠잘 때 끼고 자면 시력이 좋아지는 이른바 ‘드림 렌즈’, 시력교정(LK)렌즈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시력교정렌즈는 까만 눈동자인 각막중심부를 눌러줌으로써 근시를 일시적으로 교정시켜주고, 근시 예방 효과를 얻는 원리이다. 6년 전 국내 출시 초기에 잘 때 렌즈를 끼면 눈이 좋아진다하여 근시 아이를 둔 부모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각막 형태가 변하는 정도에 따라 렌즈를 적어도 3∼8개씩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과 낮은 성공률(50%)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했다. 또 외국 제조사에서 직접 도수를 맞춰야하는 유통상의 문제로 렌즈를 주문하면 2주 이상이 걸렸고, 효과가 불확실함에도 라식수술에 버금가는 고가의 비용이 들었다. 이 때문에 시력교정렌즈는 안과전문의들에게서도 외면 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력교정렌즈가 업그레이드 됐다. 기술의 발달로 렌즈 1개로 시력교정이 가능하고, 성공률도 9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순수 국산품까지 등장해 유통상의 문제도 해결되고, 비용도 60만~80만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력교정렌즈를 처방하는 전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시력교정렌즈의 효과는

안경을 낀 100명을 조사한 결과 착용 1년 후 디옵터(근시의 정도를 표시하는 기준으로 마이너스로 갈수록 중증 근시)가 -1.25 더 나빠졌다. 그러나 LK렌즈 착용 100명은 약 -0.25 디옵터만 떨어져, 근시 예방효과가 안경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LK 렌즈를 수면시 착용한 어린이들 중 93.4%는 낮 동안 0.8 이상의 시력을 유지했다.


또한 LK 렌즈를 착용한 기간이 길수록 교정시력이 유지되는 시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K렌즈는 시력 변동이 심한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에게 주로 처방된다. 근시 교정과 예방, 2가지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가성근시 즉 과로나 스트레스 등 눈의 피로가 심해져 일시적으로 근시가 오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 경우 안경을 쓰면 과교정될 우려가 있다. LK렌즈는 이 같은 요인을 예방한다. 또 눈의 성장이 아직 덜 끝난 청소년기에는 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어 안경을 벗을 수 있는 길은 이 방법이 유일한 셈이다.


▲LK렌즈가 효과 없는 경우도 있다

근시와 난시가 심할 경우는 시력 교정 기간이 짧아, 효용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누구나 LK렌즈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안과에서는 대개 -6 디옵터 이상의 근시에서는 LK렌즈로 시력교정 효과를 거의 볼 수 없어 사용을 권유하지 않는다.


또 너무 어린 아이들이 착용을 하게 되면 렌즈를 낀 채 눈을 비비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각막에 착용하는 것이니 만큼 각막이 너무 편평하거나 뾰족한 경우에도 쓸 수 없다. 렌즈에 예민한 경우에도 착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LK렌즈로 시력교정 효과가 있는지는 안과에서 각막 상태가 렌즈 착용에 적합한지 검진 후 샘플 렌즈 등을 2주 동안 사용하면 가늠할 수 있다. 착용방법은 일반 콘택트렌즈와 같으며, 착용시간은 대개 8시간이다. 렌즈의 수명은 3년 정도이다.


(조선일보/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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