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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라식먼저?쌍꺼풀 먼저?

관리자 2003.03.31

"그냥 생긴 대로 살자는 게 내 삶의 지침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크고 선명한 눈매에 제구실을 다 하는 눈이 몹시 부러워질 때가 있다. 퇴근 후 욕실 거울에 껌처럼 붙어서 콘택트 렌즈를 뺄 때, 술 먹은 다음날 어김없이 부어오른 외로운 홑꺼풀 눈을 볼 때 '이거 확 수술해 버려~'하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한다.

세상에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인지, 최근 안과에는 라식수술과 쌍꺼풀 수술을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예전부터 기본적으로 해오던 쌍꺼풀 수술에 새로운 트렌드인 라식수술이 더해진 셈이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안경 벗고 환골탈태 하려는 예비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지만 두둑한 자금력으로 승부하는 직장 여성들과 뒤늦게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중년 여성들들의 세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사실 이 두 가지 수술 중 한 가지를 하기로 마음먹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운이 나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가격 또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민한 눈과 관련된 수술을 연이어 받는 게 눈에 너무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기도 한다. 또 이제까지 쌍꺼풀은 성형외과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안과에서의 시술이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눈에미소안과'의 손무곤 원장은 '그럼 가슴 성형 전문의가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은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반문한다.

안성형은 눈동자를 제외한 눈 주변의 모든 성형을 뜻한다. 안과에서의 안성형 전문의는 성형외과에서 눈을 전문으로 성형하는 의사와 같다는 설명이다. 성형외과의 의사가 미를 목적으로 한 수술을 주로 행하는 것에 비해, 안성형 전문의는 눈의 기능에 관련된 수술까지도 시술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러니 쌍꺼풀의 디자인과 기능 모두 안심해도 좋다고.

그렇다면 시력교정술인 라식과 썽꺼풀 중 어떤 수술을 먼저 하는 게 좋을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라식수술을 먼저 하고 한달 뒤에 쌍꺼풀 수술을 하는것. 라식 수술을 하다 보면 눈동자에 절편(각막 윗부분을 얇게 떠내면 생기는 뚜껑)이 생기는데, 쌍꺼풀 수술을 하다보면 이 절편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절편이 제대로 자리잡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라식의 경우 한 달이 걸리지만, 라섹이나 엑시머레이저의 경우는 절편이 잘 움직이지 않아 2주 정도의 기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굳이 쌍꺼풀 수술을 먼저 하고 싶다면 바꿔서 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쌍꺼풀 수술 시 눈꺼풀의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난시가 생기거나 약간 심해질 수 있는데, 수술 환자의 약 80%가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매몰법의 경우는 기간이 좀더 짧아 한달 정도, 절개법은 최소 두달 이상이 걸린다. 쌍꺼풀 후의 난시 변화는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미비한 것이지만, 라식 같은 정밀한 수술에서는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라식 수술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고.

최근 몇몇 안과에서 라식 수술과 쌍꺼풀 수술을 패키지로 묶어 시술하고 있는데, 그 가격 또한 눈길을 끈다. 강남의 '눈에미소안과'에서는 라식과 쌍꺼풀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전체 수술비의 20%정도를 할인해 준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라식만을 원하는 사람과 쌍꺼풀만을 원하는 사람이 함께 와도 패키지 가격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것.

진부하긴 하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얼굴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쭉 찢어진 눈이 콤플렉스이고 안경 없이 세상을 또렷하게보는 게 소원아라면 라식수술과 성형수술로 마음의 짐까지 덜 수 있을지도 모른다.안 그래도 말 많은 성형 열풍을 조장하는게 아니라 그냥 눈 나쁘고 쌍꺼풀 없는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임을 밝혀둔다.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하자. 수술 전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반드시 심사숙고할 것이며,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칠 것.의사들이 제일 곤란해하는 경우가 바로 아무 생각없이 찾아오는 환자라고 한다.그리고 어찌 됐건 결국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자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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