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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뉴스 1월 29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자료

관리자 2003.03.31

"라식 부작용 예방하려면 의사와 상의, 사전검사 철저히!!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부작용 사례도 점점 쌓여가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라식수술 뒤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 총 174명 가운데 설문조사가 가능했던 91명을 대상으로 라식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부작용 중 ‘눈부심’이 47건(51.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없었거나 가벼웠던 난시가 심해지는 ‘부정난시’가 30건(33.0%), ‘안구건조증’ 및 ‘두 눈의 시력차가 심해짐’이 25건(2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각막이식이 필요한 ‘원추각막’과 ‘각막확장증’도 각각 5건(5.5%), 4건(4.4%)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이송은 과장은 “라식수술을 하기 전에 의사는 꼼꼼하고 철저히 사전 검사를 실시해 검사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야 하는 것은 물론 라식수술의 효과, 위험성, 부작용, 한계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은 어떤 부작용이 있고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술 뒤 시력 떨어질 수도

라식수술은 미세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을 얇게 벗긴 뒤 레이저로 각막을 필요한 만큼 깎고 다시 각막 절편을 원 위치에 붙임으로서 시력을 좋게 하는 수술이다. 한 때는 모든 경우에 시력을 좋게 할 수 있는 마술처럼 알려지기도 했으나 최근 부작용 및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고 또 한계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

눈에미소안과 구형진 원장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다시 회복시킨 사례는 50년 전부터 이뤄졌다”며 “라식수술은 부작용도 있고 또 한계도 있지만 의사와 잘 상의해 수술을 결정한다면 거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김재호 교수도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며 “라식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안과학회도 수술 뒤 시력이 예상시력보다 덜 나올 수 있고, 시력이 잘 나오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아주 드문 경우에 수술 뒤 각막확장증 또는 감염으로 각막이식이 필요하거나 부정난시의 발생으로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v◇불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은 차차 좋아져

수술 뒤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작용인 ‘눈부심’ 또는 ‘불빛 번짐’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형진 원장은 “원래 각막 자체는 혈관도 없고 탈수된 조직이며 또 조직을 구성하는 섬유의 두께가 얇고 규칙적이어서 투명하게 유지되는데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이 각막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섬유 조직이 헝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3~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기 때문에 ‘불빛 번짐’ 현상은 없어진다는 것이다.

김재호 교수는 “안구건조증의 경우도 라식수술로 각막의 신경 일부가 절단돼 생길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신경이 재생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난 부작용인 ‘부정난시’는 각막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깎여 빛이 여러 각도로 굴절돼 들어오는 것이다. 이 경우도 요즘의 미세각막절삭기는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깎기 때문에 발생이 줄어들고 있다.
◇각막 두께 및 동공 크기에 따라 수술 결정돼야

라식수술을 통해 원하는 시력을 얻고자 해도 수술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18살 이하인 경우 또는 최근에 시력 변화가 심한 경우가 그 첫 번째다.

각막 두께가 너무 얇은 경우도 수술받기 힘들다. 김재호 교수는 “보통 각막의 두께는 500~600마이크로미터 정도며 레이저로 깎은 뒤 남는 각막의 두께가 일반적으로 원래 두께의 절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력이 너무 좋지 않아 -10디옵터 이상인 경우와 동공이 너무 큰 경우도 수술이 어렵다. 구형진 원장은 “암실에서 쟀을 때 동공크기가 8㎜ 이상이거나 시력이 너무 좋지 않으면 각막을 너무 깊이 깎아야 하고 불빛 번짐도 생기기 쉬워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각막의 중심부위가 돌출되면서 얇아지는 원추각막의 경우나 녹내장, 백내장 및 갖가지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와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도 라식수술에 부적합하다.

이밖에 미세한 현미경 작업을 많이 한다거나 격렬한 신체 접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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